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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다녀왔다. 푸에블라, 멕시코시티 땡스기빙 위크에 일주일간 멕시코 푸에블라와 멕시코시티에 다녀왔다. 음 따져보니 멕시코에 5번째 가는 거였다(와하카-과나화토-와하카-칸쿤 그리고 푸에블라+멕시코시티) 작년 봄 친정부모님이 오시면 같이 멕시코시티 여행을 하려고 했다가 코로나 터지고 항공사 부도나서 돈 날렸다 허허허 작년 여름에도 다시 와하카에 가서 지내려고 아파트까지 예약해놨었는데 코로나때문에 못가고 영영 못가나 했는데 그래도 또 살아진다. 생각보다 빨리 여행을 다시 재개할 수 있었다. 멕시코는 길에서도 마스크를 꼭꼭 쓰고다닐 정도로 철저하다. 특히 푸에블라는 가게마다 신발 소독제까지 두고 온도체크를 하고 들여보내는 정도라 여행하는 내내 텍사스보다 안심되었다. 텍사스는 심지어 학교들에도 마스크 규제가 없을 정도니까. 영상을 만들어야지 하고 .. 더보기
전학생이 된다는 것 (2) - 인종 종특과 배째에 대한 고찰 -_- 나비는 그동안 여러 곳을 경험했었다. 두 살 반에 일주일에 두 번 오전 세 시간 다닌 MDO (마더스 데이 아웃-에미들에게 잠깐 휴식을 주자는 취지의 파트타임 유아원?)과 여름 잠깐씩 다닌 서머캠프, 방과후 활동, 한국에서의 미술학원, 놀이학교, 초등학교, 그리고 멕시코에서 다닌 유치원과 깜파멘토 경험까지 포함한다면 한 열 군데는 다녀본 것 같다. 나비는 말이 안 통하는 멕시코에서도 어떻게든 첫 날부터 친구를 만들어 잘 놀았다. 그냥 뛰어다니며 몸으로 노는 성격이 아니고 상활설정을 해서 노는 스타일이라 멕시코 유치원에서는 아무래도 마음같이 못 놀았지만 조금만 말이 통하면 어떻게든 잘 놀았다. 그래서 전학을 가도 잘 적응할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새 학교에서의 경험은 좀 달랐다. 일반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 더보기
전학생이 된다는 것 (1) 나는 학창시절에 두 번의 전학을 경험했다. 한 번은 국민학교 입학한지 몇 주 지나지 않았을 때 전학간 거고 두 번째는 중학교 졸업을 반 년 남기고 전학 간 거다. 첫 번째는 아빠가 다른 직장으로 옮기시면서 연고도 없는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였고 두 번째는 IMF 시대를 맞닥뜨리며 이래저래 희망퇴직을 하시면서 오래 꿈꾸던 일(= 현재도 하시는 일)을 위해 지방으로 이사하면서 참 애매한 학년에 전학을 당했다. 다양한 이유로 전학이 이루어지겠지만, 나의 경우는 아빠의 직장 문제가 늘 그 이유였다. 국민학교 입학식날 가다마이 투피스를 입고 가슴에 노란 꽃모양 비닐 명찰을 달고 새 가방 메고 아파트 입구에서 찍은 사진은 있지만 얼마나 어렸는지 입학식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한창 줄 서서 복도 좌측통행 하는 법,.. 더보기
오랜만에 새 영상 올림 얼까(?)를 해서 부끄럽고 어색해서 금방 내릴지도 모르니까 얼른 가서 보세요 속닥속닥.... https://www.youtube.com/watch?v=WeThFvExwPA&t=89s 더보기
미국 교사 자격증 프로그램 ACP 시작 껌딱지 둘이 불가리아로 떠난 1주차. 그 사이 ACP에 등록을 했다. ACP라는 건 교육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교사 자격증을 따려면 반드시 들어야하는 프로그램(Alternative Certification Program)이고 이런 프로그램에 등록되어있어야만 자격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가격도 비싸고(500만원 정도) 공부할 것도 많긴 한데 대학이나 대학원을 가는 것 보다야 저렴하고 무엇보다 빠르다(빠르면 3-4개월에도 자격 취득이 가능; 모든 시험을 다 바로 붙고 교사 채용이 된다는 가정 하에).. 원래는 ACP가 학위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대학원의 TESOL 과정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러면 자격증까지 기간도 오래 걸리는데다 하필 자격시험 중에 어렵다고 소문 난 실기시험을 채택하고 있어서(edTPA.. 더보기
(새로썼슈!) 요즘 근황-취직일기, 애데렐라, 이중언어? 반반언어라도 괜찮아 안녕! 도대체 지난번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작성한 걸 올리자 글도 없이 사진 5개만 올라가고 아무 것도 없이 날아가버린 것이었습니다......흑흑 다시 심기일전해 영혼을 끌어모아 써보는 요즘 근황이올씨다! 7월이 벌써 1주일밖에 안남았고 우오아 언제 오려나 싶던 신입 오리엔테이션이 다음주, 그러고나면 출근이 시작된다 으아아아 마지막으로 글 작성한 이후로 학군 오피스에서 전화가 와서 HR을 방문해서 급여 등등을 확인하고 신분확인도 하고 나서 관할 경찰서에 가서 당일 바로 직원증을 받았다. 이 걸 담당하는 방이 따로 있어서 웅장한 책상 너머에서 경찰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주니 아무래도 어색했는지 처음 찍은 사진은 애들이 보면 무서워할 거 같은 얼굴이라 한번 더 찍어달라 해서 웃으면서 찍었다. 음 과하게 웃는다.. 더보기
만 40 취업하기 5. 관공서는 다 이런가- 학군 인터뷰 한게 한 달 전인데 이번 주가 되어서야 학군 HR(인사과)에서 연락이 왔다. 채용 결정은 각 학교가 하지만 그 후 행정적인 건 학군에서 처리하니까 나를 뽑아준 교장에게 연락하는 데도 한계가 있고 해서 어찌나 답답했는지 모른다. 한 2주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교장에게 이메일 보내고, 그 며칠 후에도 계속 연락을 못 받아서 진행이 어찌 되어가나 한번 더 물어봐야 했는데 뭔가 나혼자 전전긍긍 아동바동하는 거 같은 그 상황이 매우 싫었다 ㅎ 그러다 드디어! 학군에서 전화가 왔다. 1. 루비라는 이름의 여자는 일단 기계처럼 샐러리는 이 금액이 될거고 어쩌고 저쩌고 이것에 동의하느냐? 같은 체크리스트에 준비된 말들을 줄줄 읽어주더니 질문 좀 하려고 내가 아 근데.. 하는 찰나에 그럼 됐지? 그럼 안녕~ 하.. 더보기
만 40 취업하기 4. 추천인 면접을 참 깨발랄하게ㅜㅜ 엉망진창 끝내고 얼떨떨한 와중에 이반이 방으로 들어왔길래 어떤 질문들이 나왔고 어떻게 대답했는지 나름의 후기 썰을 풀어대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보통 내 전화는 스팸전화 말고는 울리는 일이 없는데 보니까 이 동네 지역번호네. 혹시나 하고 전화를 받았더니 방금 면접본 교장이다. "하이~ 나 교장 ***인데 우리 인터뷰에서 니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We just loved you so much at the interview) 너를 채용하고 싶어~(I'd like to offer you the job)" 하는게 아닌가.. 네? 방금 면접 끝났잖아요? 제가 처음 면접자라 몇 명 더 보셔야 한다믄서요? 네에??? 아니 막 뭐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느낌으로 오~ 땡큐쏘마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