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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생활

만 40 취업하기 2. 잡페어(Job Fair)

잡페어 한국말로 머에오? 취업박람회? 근데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었는데....

 

원하는 학교 교장에게 이메일 보내고 이번주 월요일에 출근해서 분명 열어봤을텐데 아니 뭐 받았으면 받았다, 지금은 자리가 없으니 다음기회에 라든가 뭔가 일언반구라도 있을 줄 알았건만 아무 연락이 없어서 약간 좀 삐치고 있었으나 교장이 지금 할 일이 한두개겠나. 아님 시스템 밖에서 따로 연락 주고받지 말라는 폴리시가 있을지도 모르지. 하며 애써 있지도 않은 쿨함을 박박 그러모아 하루하루를 버티고 이메일 보낸 날로부터 어쨌든 일주일이 지났다.

학군에서 잡페어를 코로나때문에 온라인으로 한다 해서 미리 등록해놓고 기다렸다. 원래는 회장에 모여 부스를 열어서 대면으로 하는 걸텐데 버츄얼로 어떻게 한다는 건가 봤더니 학군에 지원서 작성해 저장해두는 시스템과 연동해두고 각 학교 채용 담당자와 채팅을 하면서 인사 정도 나누고, 질문 있으면 하고, 하다가 학교가 해당 지원자에 관심이 생기면 그 지원자의 이력서를 학군 시스템에서 열람해볼 수 있는 그런 거였다. 오홀.. 

 

아무튼 잡페어에 참여하길 잘 한게, 해보고 나서 알았다. 피터지는 현장이구나...... 채팅 대기만 내 앞에 수십명. 그리고 생각보다 괜찮아보이는 학교들이 몇 군데 더 있네.

 

내가 이메일까지 보냈던 1지망 학교의 교장은 역시 굉장히 나이스한 사람이었는데 미안하다고 지원자들 이메일이 하도 많이 와서 일일이 연락을 주지 못했다고.. 근데 현재 내부에서 자리 이동이 있어서 그 포지션이 차버렸다며 혹시 특수교육이나 다른 쪽에도 관심이 있다면 그 쪽이 오히려 근일 내에 자리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2지망으로 깔봤던(! 이 아니라 자폐아동 클래스라서 약간 공부를 더 하고 지원하려고 미뤘었던 ㅠ) 학교는 오늘 내가 준비를 뙇 마치고 지원하려 하니 그 포지션이 바로 며칠 전에 충원 되었다고.. 힝 ㅠㅠ

 

아무튼 뜻하지 않게 생각도 않던 학교들에까지 얼굴 디밀고 인사하고 했는데 그 중 특히 괜찮아보이는 교장이 있어 그 쪽에도 이메일로 Letter of Interest를 보내놓았다. 현재로선 자리가 없지만 자리 나면 연락준다는데 주세요! 달라고요! 연락을! 인터뷰라도 좀 해봅시다.... 

 

아무튼 후련하다. 이게 지금 내가 얼렁 하고 싶다고 얼렁 될 게 아니란 걸 알아서.. ㅜㅠ

 

나비네 학군은 7월에나 다시 채용을 시작할거라고 연락이 왔는데.. 아무튼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이번 학기 공부나 잘 마치고 있어야겠다.

 

작년에 너무 쉽게 취업이 됐었나봐.. (당시 사립 특수학교 한 곳에서도 잡 오퍼 받은 상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