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봐야됩니다. 다 보여줄 순 없어요 아직 난장판이기 때문이죠!
집에 혼자 있을 새가 없어서 뭐 조용히 찍지도 못하는 슬픔 ㅋㅋㅋㅋ 하루 몇 시간만 정해놓고 혼자 있고 싶다 크흡
고작 1년 반 같이 살고 10개월을 떠나있었으니 미스티가 나를 기억할까 싶었는데 대문에 들어서는 순간 영화처럼 달려들어서 넘어뜨리고 얼굴을 핥기 시작하는데.. 와 이 녀석 어릴때부터 5년 산 전 주인은 지금 만나도 기억하겠네 싶어서 마음이 짠했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반가울 일이야.. 그러나 (역시나) 나비에게는 관심을 주다 말고 ㅎㅎㅎ(나이 많은 개라서 어린애는 무시함).. 하지만 나비 덩치가 커져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존중하는 눈치임 ㅋ 그래도 미스티 종일 오직 이반만 따라다니고 있다. 이반이 운동하러 잠깐 나가기라도 하면 현관문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는 수준.. 너의 순정 그는 잊지 않으리......
오자마자부터 집안에 쌓여있는 물건들 정리하고 싸가지고 온 짐 풀어서 정리하고 정말 도가니가 나갈 정도로 걸어다니며 일하고 있다. 한국서 살림 안살고 얹혀있다가 내 살림 하려니 집이 왜 이렇게 넓은겨.. 너무나 퓌건해서 한 이틀은 울면서 겨우 잤는데 방마다 물건이 쌓여있으니 정리를 안할 수도 없고.. 버리기 아까워서 나비가 이제 더 보지 않는 아기때 한글 책 전집들 몇 세트는 내다 팔았고 앞으로도 더 팔 예정. 오늘이 되어서야 겨우 시차가 적응되어 여기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안부 전했다. 나 온거 알고 아침거리 빵이랑 스콘 구워서 집앞에 놓고 가는 친구도 있고 빨리 만나자고 득달같이 전화하는 친구도 두엇은 있으니 그래도 그동안 헛 산건 아니네 싶다.
원래 미국, 특히 이 동네 생활이란 게 길에 사람이 다니지도 않고 상점가를 걸어다니는 것도 아니니 사람 마주칠 일 자체가 없다. 개 산책 시키는 이웃들은 같은 길 저 편에 사람이 나타나면 길을 양보할 뿐 마스크를 쓰고 다니진 않는다. 그래도 반경 10m? 50m? 안에 사람 보기 힘들다. 당분간 좀 집관리 몸관리 하고 나서 야외에서 친구들 잠깐이라도 만나고 와야지 생각한다. 이제 다시 적응 시작이다. 나비도 온라인 학교인데 나도 이번학기 6과목.. 할 수 있을까 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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